연년생 육아 장점
둘도 없는 절친 혹은 앙숙
이 말은 많이 들어보셨죠?
현재 35개월 첫째 딸, 20개월 둘째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둘이 껴안고 뽀뽀하고 둘도 없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가 갑자기 소리 지르고 꼬집고 싸우고 그래요.
그래도 한 아이만 돌볼 때엔 제가 무조건 1대1로 놀아줘야 했는데, 둘이 꽁냥거리며 잘 놀 때엔 잠깐의 여유시간도 생기고 너무 좋아요.
싸울 때도 있지만 사이 좋은 시간이 훨씬 많고, 평생 든든한 친구가 될 거라 생각돼서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육아 기간이 짧아진다
제가 연년생을 낳은 가장 큰 이유에요!
아이는 두명 낳자고 함께 가족 계획을 세웠고, 연년생을 낳는건 제가 먼저 남편에게 제안했어요.
저의 건강이나 육아로 인한 힘듦 등 보다 한 번에 아이들을 키우고 조금이라도 내 시간을 갖자라는 생각에 육아기간을 가장 크게 고려하여 연년생으로 계획했어요.
옷이나 신발, 육아용품을 곧바로 물려받아 쓸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죠.
옷, 위생용품, 책, 교구, 장난감 등등 첫째가 쓰던 물건을 둘째가 그대로 이어받아서 사용하니 짐이 늘어날 일도 없고 경제적이어서 좋았어요.
현재 20개월 둘째는 아직까지 옷이나 신발 등 크게 호불호가 없어서 첫째가 입던 옷이나 신발, 장난감도 모두 물려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책이나 교구 등도 사용시기가 비슷해서 모두 공유해서 쓰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좋고 짐도 많이 늘지 않아서 이 점은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관심사가 비슷해 체험이나 테마파크에 가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점도 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연령과 관심사가 비슷하니 체험학습이나 동물원, 놀이공원 등에 가도 함께 즐기고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큰 아이는 지루해 하거나 작은 아이가 놀기엔 위험하거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희 15개월 차이 남매는 무엇이든 함께 즐기고 경험할 수 있어서 외출 시에 편하고 아이도 저도 만족스러워요.
육아휴직 연달아 사용
이건 개인의 사정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 첫째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모두 소진 후 곧바로 둘째 출산휴가를 사용했어요.
양가 도움이 어렵고, 첫째 아이 어린이집도 대기 상태였는데 둘째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육아부담도 해소되어서 좋았답니다.
육아휴직을 모두 소진 후 육아로 인해 직장에 복귀가 불가능 한 경우 사업장에 불이익 없이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육아로 인한 퇴사 실업급여,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450만원 받은 후기>
둘째 임신 중 첫째와 놀아줄 때 체력적 부담이 적다
둘째 임신 중 첫째가 아직 걷거나 뛰지 못 하고 신체발달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첫째와 놀아주기가 한결 편안할 수 있어요.
임신 초기엔 첫째가 아직 실내에서 앉아서 노는 일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덜 부담스러워요!
다만 안아줘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어요.
연년생 육아 단점
둘째 출산 후 1년은 정말 죽을만큼 힘들다
연년생 육아 힘들다고 말은 들었지만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어요.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따금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날엔 밤에 아이들이 잠투정을 시작하면 하루의 고단함이 몰려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저도 함께 울어버린 날도 많았어요.
정말 딱 1년은 “나 죽었다”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아요.
엄마의 건강문제
출산 후 엄마가 건강을 되찾기까지 최소 1년이 걸린다고 하죠?
저도 임산과 출산을 겪으며 당뇨, 고혈압, 손목과 허리통증 등 이곳 저곳 건강에 이상이 있었어요.
둘째 출산 후 20개월이 지난 지금, 고혈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현재는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큰 후유증은 없지만 연년생을 낳은 경우 칼슘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하여 병원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에 신경쓰고 있어요.
관심사가 비슷해 싸우는 일이 많다
관심사가 비슷해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어요!
한 가지 물건을 두고 싸우는 일이 잦아요.
한 아이가 놀고 있으면 큰 관심이 없다가도 꼭 한가지 물건 가지고 싸우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엔 먼저 갖고 있던 아이가 먼저 놀게 한 후 다른 아이에게 양보하도록 권유하고 있는데 어릴때 부터 이 규칙으로 꾸준히 알려주고 타이르니 나름대로 양보와 배려에 대해 교육도 되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고 있어요.
외출 시 짐이 매우 많다
기저귀, 분유 혹은 이유식, 여벌옷, 간식 등 초반엔 짐이 엄청납니다.
외박이라도 하는 날엔 저희 부부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아이들 짐으로만 캐리어에 꽉 채우고 유모차까지 차에 실으면 트렁크가 꽉 찼어요.
첫째, 둘째 모두 유모차가 필요했을 시기에는 쌍둥이 유모차를 이용했는데, SUV차량이 아니었다면 모두 가져가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연년생 추천하시나요?
며칠 전에 남편에게 “친한 사람에게 연년생 추천할 것 같아?”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둘째 낳고 1년은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동의해요.
가족계획이 아이 둘 이상이고 주위에 가끔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도 추천하고 싶어요.
저희 부부는 양가 모두 도움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남편의 매우 적극적 육아, 가사일 동참과 부부간 많은 대화를 통해 지치고 힘들 때 서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줬어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도 둘째가 6개월 까진 산후도우미도 이용했답니다.
연년생 육아를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엄마의 신체적, 정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였어요.
엄마가 건강해야 육아도 수월해지고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져요!
오늘도 행복한 육아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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